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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To lead/Business

62.주식투자란 무엇인가 2. 분석편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2. 분석편/박경철/리더스북


주식을 사는 것은 ‘때’를 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사는 것이다.

-벤저민 그레이엄



이런 맥락에서 보면 채권(회사채)과 주식의 상관관계는 영원한 숙제로 남아 투자자들에게 딜레마를 안겨줄 것이다. 하지만 위기를 통한 채권투자의 손실 경험은 채권이 가진 매력인 ‘원본 손실의 가능성을 줄이되 수익을 제한하는 틀’을 신뢰하기보다는 ‘원본손실의 가능성을 가지되 기업의 수익을 나눠가지는’ 주식투자의 유혹에 넘어가는 데 일조할 것이 분명하다.

 이제까지 채권투자와의 비교를 통해 주식투자의 본질을 살펴보았다. 주식투자의 강점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 내재된 위험은 시장 또는 주가를 분석하게끔 했다. 주식투자의 위험을 걷어내고 주가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입지 않으려면 주식을 어떻게 사고 어떻게 팔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투자자들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계속해서 변동하는 주가를 예측하고자 주식시장 도는 증권투자를 분석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기업을 분석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자

 기업에는 성질과 규모라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예를 들어, 규모가 큰 대기업은 기본적으로 분석의 안정성이 높다. 대기업은 내부 감시자가 많아서 부정직한 재무제표를 만들 수도 없고, 경영자의 모든 판단이 노출되어 즉흥적이고 위험한 결정을 내릴 수도 없다. 반면 기업의 규모가 작으면 내부 의사결정이 독선적이거나 배타적일 가능성이 크고 외부 감시자의 눈길 닿지 않는다.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도 작은 기업에는 관심이 없으므로 그만큼 제공되는 자료가 안정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두번째는 질의 문제다. 큰 기업이라고 무조건 높은 평가를 내린다면 이미 가격에는 규모에 대한 할증이 되어 있을 것이다. 시가총액에서 안정성에대한 거품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가 평가할 수 있는 재무제표상의 계량적 지표는 양적지표이고 그것은 주목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주식투자는, 경마처럼 우승 예상마에 많은 사람들이 걸었다고 해서 배당이 적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걸수록 수익은 더 커진다. 또 룰렛처럼 시간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마지막까지 기다렸다가 가장 가능성 있는 주식을 사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또 포커처럼 패가 나쁠 때 계속 죽는다고 해서 신경 쓰는 사람도 없다. 패가 나쁘면 101번째 좋은 패가 들어올 때가지 100번 죽을 수도 있다. 주식은 언제나 내가 최상의 패를 잡았을 때만 응할 수 있는 유리한 게임이다. 바로 이점이 주식투자가 가진 장점이고 주식투자가 도박이 아닌 이유다.




하지만 주식투자의 감춰진 비극은, 참가자 모두가 돈을 잃으면 그것으로 끝나고 마는 도박판과 달리, 주식시장에서 끊임없이 돈이 들어온다는 데 있다. 누군가가 돈을 잃고 사라져도 어느새 다른 사람의 돈이 들어와서 그 틈을 메우고, 국가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잃어서 나가는 사람보다 돈을 들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 돈을 번 사람들은 주식시장을 떠나지 않고, 잃은 사람들을 전장의 소총수처럼 흔적 없이 사라져간다. 그리고 그 자리는 늘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진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은 늘 사람들로 넘쳐나고 자본주의가 존속하는 한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모멘텀투자를 하려면 대형 우량주를 강한 시세에서 사야 하고, 가치투자의 경우에는 소외된 중소형 종목을 약한 시세에서 사야 한다. 그런데 많은 투자자들은 그것을 거꾸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투자자들은 중소형 테마주에 목을 메고 실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그곳에 몰려있는 현실은, 주식투자에 있어서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러니의 하나다. 











One point Lesson

  1. 투자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준비하고
  2. 투자자가 원하는 것을 들려줘라
  3. 다양한 상황을 읽을 줄 알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라
  4. 주식을 사는 것은 결국 그 기업을 사는 것이다.